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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J타운' 만든다…이재현 회장 "월드베스트 CJ 승부수"

서울 가양동 공장부지에 'CJ타운' 조성, 계열사 집결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CJ제일제당 공장부지 활용, 9호선 '초역세권'…CJ "최종확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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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원 기자
기사입력 2019-05-21

▲ CJ제일제당이 소유한 강서구 가양동 공장부지 활용 계획도(자료제공=CJ건설)     ©



 (시사일보=한효원 기자) CJ가 제일제당이 소유한 강서구 가양동 공장부지에 'CJ 타운'을 추진한다. 서울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곳에 모아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 등극'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인허가와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4~5년 후에는 CJ타운이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인허가와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어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온다.

 

CJ, 가양동 공장부지 개발 착수"오피스에 계열사 이전"

 

21일 강서구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소유한 가양동 92-1번지 일대 공장부지 약 105000에 업무시설 5개동과 아파트 약 1200가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CJ는 업무시설 5개동에 CJ그룹 계열사를 이전하는 것을 서울시·강서구와 논의하고 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오피스엔 CJ그룹 본사를 이전하고 주거시설은 일반분양하기로 했다""준공업지역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공장 부지는 시장가치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금싸라기 땅이다. 이곳은 제일제당이 1968년부터 2007년까지 연구소와 물류센터로 이용하던 곳이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R&D 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개발 논의가 본격화했다. 지하철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 양천향교역에 인접해 있다. 한강은 직선거리로 불과 300m 떨어져 있다. 주거·업무시설로 최적의 입지다. 개발은 CJ건설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에선 업무시설 5개동 규모로 계획돼 있어 계열사 상당수가 입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CJ는 그룹(남대문로제일제당(쌍림동건설(방배동프레시웨이(쌍림동푸드빌(초동대한통운(서소문동)·E&M(상암동)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다. CJ건설 관계자는 "업무시설은 계열사 이전과 일반분양을 포함한 방안으로 관계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강서구는 CJ가 제안한 계열사 이전을 포함해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강서구청은 지난해 7'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재열람공고를 진행했다. 같은해 12월 해당 안건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정됐지만 부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경관 조정에 따른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해당 안건은 조례 개정 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재상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조원 공장 부지 '매각 vs 개발'고심 깊어진 CJ

 

부동산업계에선 몇 해 전부터 CJ가 가양동으로 본사를 이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무성했다. 서울에 남은 알짜배기 땅으로 그룹 계열사를 모아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까지 분양하면 막대한 현금도 쥘 수 있다. 서울 알짜 부지에 대형사 브랜드가 들어서면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CJ건설이 주거시설 사업을 직접 맡기보단 시행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일부에선 CJ제일제당의 자금사정을 고려할 때 개발보단 매각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2조원을 들여 쉬완스를 인수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진 상황이다. 토지를 매각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속도를 낼 수 있어서다. CJ 내부 관계자는 "서울 초역세권 대규모 땅을 급하게 활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CJ는 여러 계획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계열사 이전 대상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당 부지 활용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매각과 직접 개발 모두를 가능성으로 열어놨다"고 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그룹이 서초동에 '삼성타운'을 조성했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 나서고 있다""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CJ그룹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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