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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살해 의붓아빠, 첫 재판서 "친모가 살해 유도"…진실공방 예고

구속기소된 친모는 공모 등 혐의 부인 재판부, 두 사람 재판 병합해 오는 21일 속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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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기자
기사입력 2019-06-07

 

▲ 7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계부(31)가 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

 

 

(시사일보=조윤희 기자)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과 관련해 계부와 친모의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법원이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정재희) 심리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부 A(31)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검찰은 공소요지에서 "A씨가 지난해 여름쯤 전남 목포에 살고 있는 의붓딸을 광주로 불러 추행했다""딸의 친모 B(39)A씨의 추행 사실을 알게됐고, 의붓딸(13)을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 등은 의붓딸을 함께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미리 범행도구 등을 준비했다""특히 수면제를 먹이고 의붓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의 변호인은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점,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추행한 점 등 전체적인 사실 관계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반성문의 의미를 물었다.

 

재판부는 "A씨가 낸 반성문의 요지를 보면 잘못은 인정하는데 친모가 의붓딸을 살해하는 것을 유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자신은 범행을 따라가기만 했다는 내용이 있고, 각각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B씨에게 완전범죄는 없으니 죽이는 것을 말렸다""다만 B씨가 화가 나 있어서 아이디어 등을 냈고, 이 과정에서도 완전범죄는 없으니 범행을 하지 말자고 했다"고 대답했다.

 

"갓난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범행을 하지 말자고 말렸다""특히 무안의 한 야산 인근에서 살해할 당시에도 전화를 이용해 (딸을) 불렀던 만큼 적발될 가능성이 높으니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B씨는 A씨와 공모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B씨는 "A씨가 무서웠다"면서 범행을 저지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를 공모한 점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후 진행된 검찰과 경찰의 조사에서 B씨는 자신은 공모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계부와 친모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법원은 A씨와 B씨의 재판을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427일 오후 6시쯤 전남 무안군 자신의 차량에서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여름쯤 의붓딸을 추행하는 등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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