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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평등한 일터, 함께 누리는 따뜻한 일터"

올해 유공자와 우수기업의 경우 고용상 차별 및 성별직종분리 완화 노력이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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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두 기자
기사입력 2020-08-31 [21:38]


[시사일보=정채두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제20회 「고용평등 강조기간(8.31.~9.6.)」을 맞아 8월 31일 오후 3시에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대연회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고용평등을 위해 공헌한 유공자와 우수기업에 「고용평등 공헌포상」을 시상하였다.

「함께 만드는 평등한 일터, 함께 누리는 따뜻한 일터」라는 구호 아래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참석자와 진행시간이 대폭 축소되었으며 행사 참여자에게 사전안내, 행사장 입장 전 마스크 착용 및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행사장 내 좌석간 거리두기(2m), 장갑·손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다.

올해부터 처음 사용하게 된 「고용평등 공헌포상」은 기존의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및 우수기업 포상」의 별칭으로, 지난 6월 대국민 공모를 통해 500여 점을 접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이며 산업현장에서 고용평등과 일·생활 균형문화 정착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업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로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포상 후보자 신청 건수는 전년도보다 22.8% 증가한 156건으로 유공자 부문의 신청 건수는 예년과 유사했으나, 우수기업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신청이 2배 증가하였으며 특히, 올해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종의 신청이 많은 특징이 있었다.

「고용평등 공헌포상」 규모는 총 36점으로, 일터 내 고용평등과 일ᆞ생활 균형 실현에 공헌한 유공자 12명과 우수기업 16개소,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우수기업 8개소를 선정·시상했다.

2020년 「고용평등 공헌포상」 유공자들의 주요 공적을 살펴보면 먼저,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은 노동자를 채용하는 모든 과정을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고, 채용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공정채용을 위해 노력하여 여성고용을 확대하였다.

그리고 시중은행 최초로 주 52시간 근로 상한제도를 법정 시행시기(`19.6월)에 앞서 조기에 실시(`18.10월)하고, 출·퇴근시간 자율제 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일·생활 균형을 위한 다양한 근무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운영하였다.

산업포장을 받은 한국에머슨 주식회사 이경아 상무는 한국에머슨 최초 여성관리자로서, 고용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 면접관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이력서에서 성별 등이 노출될 수 있는 개인정보란을 삭제하는 등의 노력을 하여 여성 채용률을 `18년 22%에서 `19년 37%로 상승시키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법 시행일(`19.10.1) 전부터 배우자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10일간 부여(`18.9월)하는 등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운영하였다.

고용평등 공헌포상 우수기업의 주요 공적을 살펴보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된 한겨레신문㈜은 언론사 최초로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장기근속자에게 안식휴가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출산한 배우자를 둔 남성 직원 모두에게 출산휴가를 부여하고, 남성 육아휴직도 적극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등 이른바 ‘일하는 아빠’를 위한 다양한 제도들도 운영하였다.

또 다른 대통령표창 수상기업인 스테코㈜는 입사 때부터 여성과 남성을 차별없이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였고, 주요 부서에 여성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매년 채용인원의 40% 이상, 승진인원의 30% 이상이 여성으로 이루어지는 성과를 내었다.

이번 유공자·우수기업 선정 결과를 살펴보면, 많은 기업이 채용·승진 등에서 성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거나, 법정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특징이 있었다.

특히, 성별직종분리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는데 여성진출이 많지 않은 건축·설계·감리 업종(㈜희림종합건축사, ㈜세광종합기술단)을 포함하여 산업자동화 엔지니어링(한국에머슨 주식회사), 반도체·전자부품 제조 업종(스테코㈜, 온세미 컨덕터코리아㈜)의 수상이 특징적이었고, 유공자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강현미 ㈔경남여성일과 미래창조 사무국장은 남성이 주로 종사하는 특수용접 등의 분야에 경력단절 여성 훈련과정을 개설하고, 방위사업체가 많은 창원의 산업구조에 맞게 지역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하여 성별직종분리를 완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서정 고용노동부차관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여성고용률과 성별임금격차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ECD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이러한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중되고 있다.”라고 하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등 차별 없는 일자리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가족돌봄휴가를 신설하고 돌봄비용을 지원하며, 고용보험 미적용자에게 출산급여를 지급하는 등 일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 기업들의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 모든 일터가 평등하고, 따뜻해지기를 소망한다.”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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