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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의 아침이슬> 어린 물고기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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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기자
기사입력 2021-01-21

▲ 박미경 시인 약력)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졸업,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지방검찰청순천지청 인권상담사,순천시보건소 정신건강 전문강사전) 여수MBC 책읽는 라디오ㆍ순천KBS1 라디오북카페 출연     ©

밤으로 진입하는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데 몰입하는 노을

스쳐지나가는 눈빛의 작은 풍경이 그려낸

이 계절의 서정성

눈 감으면 어린 마음 속 풍금 소리 들려온다

하루를 견디는 사람들의 날갯짓이

종달새 지저귐처럼

세상을 향해 호소하는 소리로 들린다

 

인형처럼 춤추게 하는 이 어수선한 계절

눈 감으면 사라질 허공을 맴도는 불안이

무르익을 무렵

현관문 앞에 도착한

내일의 시간 태엽이 고장 나길 바랄뿐

 

마음에 소나기처럼 내린 흰 밤

고개 숙인 자세로 몸을 껴안았다

온기가 사라지지 않게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고 나를 안아본다

 

밤새 빨랫줄에 걸린 흰 셔츠처럼

피곤한 새벽이 풀리고

햇살과 바람으로

슬픔처럼 말라가는 해와 달,

86,400초의 시간 바구니에 담긴 빗방울이

아침을 끌어당긴다

 

매일매일 지나간 담벼락 돌담 사이

냉이꽃 한 송이 피었다

그냥 지나친 길이

처음 걷는 길처럼 두근거린다

 

홀로 포옹하는 깊고 푸른 계절

이 여린 풀꽃이 가슴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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