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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선옻칠 집’ 작은 항아리와 토분, 맷돌, 조약돌 등 정감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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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기자
기사입력 2021-04-23

친근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시골집에 와 있는 듯 편안하고 정감 있어

매장에는 옻칠 그릇, 다양한 조리도구, 손때 묻은 고가구 등이 어우러져 

 

옻을 진하게 농축해서 여러 번 발라, 칠 두껍게 올리면

물에 넣어놔도 절대로 썩지 않으며 품질 좋은 옻에 있는

우르시올이라는 옻산이 유해균을 살균하는 것으로 알려져 

 

식용과 약으로 사용하는 인체에 무해한 원료로 환경호르몬이 없고

방수와 살균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 옻은 기적의 물질로 불리기도

김선아 대표 손님의 조언대로 디자인을 만들다 보니 다양해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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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일보=문정희 기자) 명품주방용품을 만든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아담한 선옻칠매장.

 

작은 항아리와 토분, 맷돌, 조약돌 등의 정감 있고 친근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마치 시골집에 와 있는 듯 편안하고 정감 있다.

 

매장 안에는 고운 빛깔의 각종 옻칠 그릇들과 다양한 조리도구들이 손때 묻은 고가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진열되어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수저와 주걱 그리고 뒤지개와 젓가락이 크기별로 다양하다.

 

선옻칠의 김선아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젓가락만 길이별로 10여 가지가 되고, 주걱은 4가지, 뒤지개는 6가지가 종류가 있단다.

 

고객님들의 맘에 꼭 드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손님들의 조언대로 디자인을 만들다 보니 다양해졌단다.

 

고객을 생각하는 대표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옻으로 만든 그릇, 조리도구가 너무 생소했기에 옻이 무엇인지부터 물었다.

 

김선아 대표는 한마디로 옻은 기적의 물질이라고 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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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닭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냐고 물으며 그 옻닭에 들어가는 옻나무의 수액이 옻이고, 이 옻을 나무에 칠해 만든 것이 여기 이 제품들이라고 했다.

 

기자는 옻이 올라서 옻닭도 못 먹는데 여기 있으면 옻 오르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옻은 한번 굳으면 옻이 오르지 않는다며 걱정하지 마시란다.

 

그런데 그 옻이 왜 기적의 물질이냐는 질문에 옻은 식용으로, 약으로 사용하는 인체에 무해한 원료인데 환경호르몬이 없고 방수와 살균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옻을 진하게 농축해서 여러 번 발라, 칠을 두껍게 올리면 물에 넣어놔도 절대로 썩지 않으며 품질 좋은 옻에 있는 우르시올이라는 옻산은 유해균을 살균한다는 것이다.

 

옻 그릇에 담아 3년만 먹으면 위장병이 낫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몸에 좋다는 옻은 살균력이 굉장히 대단해서 천년전 무덤속에서 발견된 옻그릇 속에 밤톨이 거의 원형 그대로 발견이 된 적이 있단다.

 

제품을 사용하신 손님들의 반응도 대단해서 잇몸염증으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를 않고 계속 재발을 하자, 의사 선생님께서 옻 수저를 써보라고 권하셔서 사용했는데 염증이 멈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옻수저를 사용하시고 충치가 잘 안 생긴다는 분, 입술 꼬리 구각염에 효과가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찾아오셔서 구매하시고 두 달여 만에 나아서 오신 손님이 계셨다며 김 대표 본인도 놀랐다며 이 정도로 옻이 미치는 건강함의 영향력이 대단한지 몰랐다며 손님들에게 더 많이 배운다고 말 한다.

 

또 옻의 역사에 대해 말해주겠다며 일제 강점기, 일본이 우리의 물자를 수탈을 갈 때, 전 세계에서 한국, 중국, 일본에서만 자라는 귀한 옻은 욕심나는 물자였고, 일본은 손가락 굵기의 옻나무 묘목까지 관리하며 철저하게 수탈을 해 갔으며 그 대신 우리나라에는 옻과 빛깔이 비슷한 화학 칠 캬슈를 옻이라고 보급을 하였다는 것이다.

 

정보의 공유가 쉽지 않았던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화학물질 카슈가 옻인 줄로 착각을 했고, 그 오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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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옻이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냐고 물었다.

 

어물쩡거리는 나한테 Japan이란다.

 

도자기가 영어로 차이나, 즉 중국인 것처럼 옻은 영어로 재팬, 즉 일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에게 왜곡된 옻칠의 누명을 벗을 기회가 한 번은 있었다고 한다.

 

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일었던 자개장붐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집 한 채 값의 자개농을 경쟁하듯 들여놓았던 시기이다.

 

문제는 이때 자개장을 구매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개장의 마감재가 옻인 줄로 착각을 했고, 이에 대한 오해는 지금까지 이어져서 화학칠을 한 자개장을 옻인 줄 알고 사용한 이들은 옻은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진짜 옻칠 장이 집에 있었다면 옻의 살균력으로 인해 집안에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없고 옻칠장에 넣어 둔 옷은 누렇게 색이 변하지 않으며 좀도 슬지 않는단다.

 

친환경 천연원료이므로 냄새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 알려진 옻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옻의 위상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는 자개장이 사실은 옻이 아니라고 정정을 해야 하는데, 이를 정정해 줄 지금의 옻칠 장인들이 대부분 70년대에 이 옻칠이 아닌 자개장을 직접 만들었던 분들이시거나, 그들의 후배거나 제자이기 때문에 왜곡된 정보의 수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옻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옻의 능력에 놀라고 이를 잘 모르고 있음에 또 놀랐다.

 

김 대표는 옻은 건강 그 자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옻을 알고, 두루 많이 사용하며 다 함께 건강했으면 좋겠단다.

광명/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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