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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트로트 시대, “나는 가수다” 봉사는 천직, 마음은 청춘 시니어 가수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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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기자
기사입력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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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일보=문정희 기자) ‘트로트 열풍이 시니어들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히 트로트 열풍이 아닐 수 없다. 10대부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소통문화, 젊은 시절의 트로트를 향한 열망이 시니어들의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은근한 정으로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마음은 청춘 시니어 가수 김정훈(70)도 예외는 아니다. 고향 여수에서는 꽤 유명한 가수이자 봉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지역발전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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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프로 마이웨이의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배우 김영옥(84)이 등장한다. 가수 임영웅의 극렬 팬이라는 그는 모친의 미장원을 찾아가서, 인증과 샷을 찍는가 하면 임영웅이 부른 노래를 몽땅 수집한 노래집을 들고 다니며, 80대 할머니답지 않게 임영웅만 보면 가슴이 울렁거린단다. 그가 부르는 보랏빛 인생’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바램등은 자신이 걸어온 인생길 바로 그 모습으로 임영웅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실어 들으면, 전신에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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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배우 김영옥만이 느끼는 감정일까! 얼마 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엄마와 딸이 팔짱을 끼고, 백발의 할머니가 손자의 손을 꼭 잡고 홍조 띤 얼굴로 출연 가수들의 흥에 맞춰 응원 봉을 흔들어대며 신이 난다. 정말 너무도 멋진 광경이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시니어들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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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등 봉사는 그의 천직

지도자로 고향 여수의 발전을 위해 산파 역할

 

시니어 가수이자 음악가로 그리고 사진 전문 프로듀서이자 교수이기도 한 가수 김정훈은 유년시절부터 기타와 음악을 유난히도 좋아했다고 한다. 부친이 사진관과 유선방송국을 경영하면서, 그때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예능 8단이라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는 한동안 음악을 접고, 정식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진을 시작했지만, 그러나 음악에 대한 미련은 접을 수가 없었다. 이력도 화려하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사진학과를 수료 후,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에서 소외계층과 지역민들을 위한 갖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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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그의 봉사활동은 가수 김정훈의 심성을 충분히 감지하게 한다. 여수에서는 돈 자랑 말고, 벌교에서는 주먹질 자랑하지 말라고 했듯, 그 자신 호남 토박이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여천 인근의 쌍봉면이 여수 국가 산업공단의 배후도시가 되자, 그곳에서의 사진관과 유선방송국은 접고, 대신 여수시 서교동으로 이전해 사진관과 예식장을 운영하다가 1988년 지금의 충무동으로 확장 이전을 하며, 가수 김정훈의 봉사활동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동내의 동정 자문위원, 주민자치위원 그리고 주민자치위원장 4년을 역임하면서, 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도 지역의 구석 찾아다니면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 수많은 봉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여수시 주민자치위원장과 협의회 회장을 하면서는 거북선 축제위원을 역임하기도 했고, 여수 세계해양엑스포 청결분과위원장으로 30만 여수시 주민들과 함께 청결, 질서, 친절, 봉사라는 슬러건 아래 성황리에 엑스포를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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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이 아니다. 지역의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충무동의 어려운 곳을 찾아, 명절에는 백미와 연탄 등을 코리아 월드로부터 지원을 받아 나눠주기도 하는 등 가수 김정훈의 삶은 가수이기에 앞서 지역의 참 봉사인으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대학에서 인상 사진 교수로 27년 동안 강의를 하기도 했다. 경력도 화려해, 지금까지 7번의 개인 사진전을 열기도 했고, 국제 사진작가로서 각종 대회와 시상식에서 수차례 수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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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마음은 청춘

음악인이자 교수로 뒷모습이 아름다운 가수 김정훈

 

지난 2005년도부터는 가수로서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2012년에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한 오동도 사랑이라는 곡으로 음반을 내고, 지금도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대표곡으로는 <천년을 빌려준다면> <오동도 사랑> <그리운 내 사랑> <영시의 그 여인> <이름 모를 카페에서> <화려한 약속> <나쁜 남자> 등이 있고, 지역에서 향토음악인협회 수석 고문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무대로 가수이자 심사위원 또는 노래 강사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여수시 대통로에 김정훈 음악실을 운영하며, 작사와 작곡, 후배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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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금도 가수 김정훈은 틈만 나면 지역의 요양원을 찾아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수는 세계 4대 아름다운 항구로 그 이름에 걸맞게, 여수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까지 그의 활동은 실로 다양하고 감동을 준다. 음반에는 가수 김정훈의 청춘을 느끼게 하는 잔잔한 에피소드도 있다. 과거 통행금지 시절에 여수 돌산 어느 마을에 살고 있던 아가씨와 사랑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단다. 그때 그 여인을 그리며 만든 곡이 영시의 그 여인이라는 곡으로 그 시절 애환을 노랫말에 담아내고 있다. 당시에는 돌산이 섬으로, 마을 사람들이 여수를 오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락선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돌산대교가 2개나 있어서 어느 때든 갈 수가 있고,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명물이 되어, 오색찬란한 불빛들이 여수의 화려한 밤바다를 그려내고 있지만, ‘영시의 그 여인도 지금쯤은 할머니가 되어서 영시의 그 남자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훈훈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여수/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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